부모님께 받은 사랑
부모님께 되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병원의 모든 가족들은 하나의 뜻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 병원이 나중에 저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들어가게 될 곳이라는 생각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 것이 오늘의 대정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집에 안 가고 싶으신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친절하고 따뜻하게 해드려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빨리 회복되어 가정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경아

한때는 의사라는 자리가 돈과 명예를 위한 직업으로만 여겨져 갈등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잠시 방황이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꾸준히 의료 봉사를 해오면서 마음속에서 꿈꾸는 의사의 모습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대정에 계신 부모님들의 마음이 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했으면 좋겠다,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 하나로 지금도 매 순간 부모님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기술적, 경험적인 면에서는 계속해서 더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야겠지만 모두가 진심으로 서로 도와주려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간호사 정미홍

내 편안함보다는 어떻게 하면 여기 계신 부모님들께 잘해드릴까에만 초점을 맞추어요. 처음 입원하셨을 때보다 하루하루 좋아지는 부모님의 모습에 가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내 마음처럼 근무하는 직원 모두가 한마음인 것 같아 더욱 즐겁고 보람을 느껴요. 저희 병원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으면 좋겠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는 서로를 믿는 가족이고, 친구가 되었어요. 치매를 앓는 어르신도 나랑 똑같은 한 사람이에요. 다만 어디가 조금 불편한 분일 뿐이죠. 그 불편한 부분을 내가 먼저 도와드리자, 조금이라도 더, 하나라도 더 챙겨드려야지 생각을 하며 함께하고 있어요. 뇌 질환으로 말을 못하시거나,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는 분들도 그냥 제가 도와드릴 수 있다는 그 자체로 좋은 것 같아요. 가끔은 힘들고 어렵기도 하지만 제가 도와드리면서 건강해지고 한 번 더 활력을 찾으실 때 참 기쁘더라고요.

물리치료사 윤대준

물리치료 일을 한 지는 20년이 넘었습니다. 대정병원은 제게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간다는 느낌을 준 병원입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큰 감동을 줍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그 감동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 병원에서 부모님들과 보내는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단지 치료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는 매일 부모님과 놀아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매일 병실을 방문해 물리치료를 해드립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거동이 가능하시면 1층 물리치료실로 오셔서 치료를 받으시게 합니다. 치료를 받으러 내려오시는 행위 자체가 부모님들께는 운동이 되기 때문이지요. 물리치료 시간에 아들 혹은 손자와 같이 논다고 생각하면 부모님께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겁니다.

물리치료사 이정민

처음에는 잘 움직이지도 못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오셨는데 물리치료도 받으시고 재활 운동도 열심히 하셔서 걸어서 퇴원하실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져요.